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 장관의 고향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직접 찾는다.
20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부산 서면에서 개최 예정인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황 대표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사흘 연속 촛불집회에 참석해 조 장관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한편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는 한국당 부산시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손잡고 만든 양당의 첫 번째 ‘반(反)조국 연대’다.
유재중 한국당·하태경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시의회에서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조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서면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한 바 있다.
지난 10일 황 대표가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 결성 제안이 나온 뒤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가 출범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통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황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유재중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부산 지역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대학생, 여성계, 사회단체별 연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하 의원은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못해 황 대표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제소된 하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무 정치 6개월’ 징계른 내렸다.
한편 한국당은 부산 촛불집회 다음 날인 21일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조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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