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쓴 소리를 냈다. 앞서 홍 전 대표가 선거법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에 “책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데 이은 추가 비판이다.
22일 홍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마치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명확한 해명 없이 논쟁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지만 이번 논쟁은 검찰에 고발까지 되었고 조국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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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핵심은 원정출산 여부”라고 정리했다. 그는 “서울에서 출생했다고 말로만 하는 것보다 이에 대한 해법은 간단하다”며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논쟁은 끝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며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본인 및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필요성이 없다”고 받아쳤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판사로 재직할 당시 서울로 올라와 모 병원에서 출산한 뒤 함께 부산으로 내려간 바 있다”고 해명했다. 미국 LA 원정 출산 의혹과 이에 따른 미국 국적 취득은 허위주장이라는 설명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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