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2일 “3류평론가 까지 동원해서 내부총질 운운한다”며 “이제 당 문제는 거론을 그만 둔다”고 선언했다. 전날 민경욱 의원은 홍 전 대표에게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는 벅차다.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참 어이없는 요즘”이라며 “더 이상 당을 위한 고언(苦言)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나는 좌우를 막론하고 부정한 짓은 묵과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좌파는 이것을 내분으로 이용하고 우파는 이것을 총질이라고 철없는 비난을 하니 이제 당 문제는 거론을 그만 둔다”고 했다. 앞서 홍 전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예일대 재학중인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고 했다. 또한 “한국의 특권층들은 아직도 원정출산을 계속 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일각에서) 내가 존재감 높이려고 그런다, 이름 석 자 알리려고 그런다 (하는데) 내가 지금 그럴 군번이냐”면서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 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할테니 잘 대처하라”며 “험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자녀의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감싸기 하다못해 물타기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아들을 낳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조국 장관·황교안 대표의 자녀 등 자신의 자녀를 포함한 모두를 특검 수사 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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