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역사저널 그날> 지난 방송에서는 ‘일제의 항복을 받으러 왔다, 대한민국 광복군’이라는 주제로 한국광복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정현은 나레이션과 함께 일본군으로 등장해 유창한 일본어 독백으로 스튜디오를 순식간에 긴장 속에 몰아붙였으며 패널로 자리하며 역사를 다루는 밀도 있는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모습으로 진지함과 유쾌함으로 시청자에게 친근하고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1940년 9월 17일 창설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군 한국광복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에는 30만 명만 참여했지만 그들의 활동을 초라하지 않았다. 일본군에 들어가 있는 한국인들을 포섭하는 ‘초모공작’을 펼쳤고 이에 응답한 1호 탈출 학도병 광복군 김준엽의 입대와 동시에 탈출을 꿈꾸고 광복군이 되기 위해 6천 리 대장정에 오른 탈출 여정까지 우리가 모르는 그 날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특히 광복군 김준엽이 6천리를 떠나오며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소품과 함께 풀어나가던 중 본인이 조선인인 것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한 것에 대한 해답을 묻는 말에 어머니의 사진을 꺼내들며 “나는 일본군이 아니오, 조선에서 징병 온 조선인이오”라며 즉흥연기를 선보이며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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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은 영화 ‘박열’ ‘군함도’ ‘아이캔 스피크’ ‘대장 김창수’ ‘7년 의 밤’ ‘변산’ 등의 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며 특히 ‘임진왜란1592’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어린 시절로 <미스터 선샤인> 악질 일본군인 등 다수의 작품에서 한국인을 괴롭히는 일본인으로 등장해 “진짜 일본인인가”라는 의심을 삼을 만큼 완벽한 매소드 연기를 선보여 신 스틸러로 등극한 바 있다.
이렇듯 극 중 한국을 괴롭히는 일본인 연기로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정현이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해 광복군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갔다는 평. 시대극을 하며 자연스럽게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내가 역사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해도 제대로는 알자”라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전한 바 있다.
드라마가 아닌 교양 프로에서 역사를 마주하는 이정현의 모습은 낯설지 않았고 바로 알고자 하는 솔직한 자세는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내며 배우로서 또 패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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