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시장 시절에 가깝게 지내던 모델 출신 미국 여성 기업인에게 공적자금 지원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존슨 총리가 친분이 있는 미국인 사업가 제니퍼 아큐리가 설립한 기업인 이노텍에 총 12만6,000파운드(약 1억8,700만원)의 공금을 지원한 것은 물론 아큐리를 자신이 이끄는 무역사절단에 세 차례나 포함하는 특혜를 줬다고 보도했다.
아큐리가 설립한 기업은 존슨이 런던시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그가 관할한 기관으로부터 1만파운드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존슨 역시 아큐리 회사의 홍보를 위해 수많은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큐리는 자격조건을 충족하지 않았는데도 존슨이 주도하는 해외 무역사절단에 세 차례 합류했으며, 이 중 두 차례는 그의 합류가 애초 결정 과정에서 거절됐지만 존슨과 당시 시장 사무실 측근의 개입으로 이뤄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존슨은 또 아큐리의 아파트도 자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간 가디언은 “존슨 총리의 이러한 행동은 사적 이익은 물론 친분이 있는 인물에 대한 혜택 제공을 금지한 ‘런던광역정부(GLA)’ 강령에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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