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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기용, 나쁜 녀석들의 ‘독종 신입’ .. “뻔뻔해지려 노력했죠”

[인터뷰] 장기용, 나쁜 녀석들의 ‘독종 신입’ .. “뻔뻔해지려 노력했죠”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스크린 데뷔

“제게는 첫사랑 같은 영화에요. 스크린에 내 얼굴이 나온다는 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신기함이 커요.”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로 처음 스크린에 도전한 배우 장기용이 첫 등장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죄자들과 격렬한 액션을 펼치며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범죄자들 깐다는데 나야 땡큐지” 라고 거침없이 내 뱉으며 직진 패기 본능을 엿보게 하는 독종신입 ‘고유성’ 그는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형사였다가 소매치기를 쫓던 과정에서 과잉 진압에 의한 폭행 치사 혐의로 5년형을 선고 받는 등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직진 본능을 드러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이러한 ‘고유성’의 면모를 보여주는 명대사는 ‘오구탁’에게 나쁜 녀석들의 합류를 제안 받자마자 “범죄자들 대가리 깐다는데 나야 땡큐지”라고 흔쾌히 수락하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생존과 형량 감형을 위해 나쁜 녀석들로 활약하는 ‘곽노순’ 캐릭터와는 달리 감형이 아닌 범죄자 소탕을 주된 목적으로 삼아 나쁜 녀석들 멤버가 되는 모습은 젊은 피를 담당하는 ‘고유성’의 독기 가득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2012년 모델로 데뷔후, 지난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계기로 연기에 입문한 장기용. 이후 ‘고백부부’(2017), ‘나의 아저씨’(2018), ‘이리와 안아줘’(2018),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첫 영화인만큼 처음엔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 선배와 한 작품에서 나오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첫 스크린 데뷔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대선배들 앞에서 긴장하기 보단 뻔뻔해지려 노력했다”는 패기 넘치는 포부도 전했다.

“제가 어렸을 때 보고 자랐던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 선배들이 눈앞에 있으니까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신인 같지 않고, 나쁜 녀석들 팀원처럼 보이려고 뻔뻔하고, 대담하게 촬영하려고 노력했죠.”









장기용은 이번 영화에서 거친 액션을 보여준다. 그가 나온 비중의 80%가량이 액션신이다. 그는 캐스팅 후 6개월 간 서울액션스쿨에 다니며 액션 스킬 준비에 공을 들였다. “그렇게 많은 땀을 흘린 적은 평생 처음”이라고 말하며 고된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그 때 마동석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형만 믿고 따라오라’고 하셨다. 현장에서 액션이라든지 연기적으로라든지 정말 도와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장기용은 “‘나쁜 녀석들’은 한 팀이라서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게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거 털어놨다.



액션물을 사랑하는 배우 장기용. 그는 “연기하면서 타격감 있는 펀치도 날려보고 욕도 거침없이 하고 막 고함을 쳤더니 속이 시원했다” 며 “제 안에 있던 액션 본능을 깨운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187cm의 훤칠한 키, 잘생긴 외모와 목표를 위해 매진하는 신념과 추진력을 갖춘 모델 출신 배우. 그는 스스로를 “울산 촌놈”이라고 소개했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어떤 패션쇼 영상을 보고 모델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20살에 서울로 상경했다. 무작정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갈 배포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 일은 호락 호락 하지 않은 법. 모델 일은 쉽게 들어오지 않았다. 한동안은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용돈으로 김밥만 먹고 살았다.

“서울로 상경해서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갔더니 ‘거기 원서 두고 가세요’ 란 말만 할 뿐 저를 쳐다도 안 보시더라. 1년 동안은 일이 없어서 울산에 계신 부모님이 부쳐준 용돈으로 김밥만 먹으며 지냈다. 저도 울산에서 나름 나쁘지는 않았는데...서울에 올라오니 얼굴도 작고 키도 크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많더라.”

적은 기회도 허투로 넘기지 않는 장기용의 노력은 통했다. 잡지 전체의 작은 귀퉁이 한 페이지를 장식하던 무명의 모델 장기용은 곧 7~8페이지를 장식하더니 커버까지 장식했다. 그는 “끼와 흥을 최대한 보여주고자 했는데 그게 통했던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모델에서 주연급 연기자로 성장한 것 역시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은 아니다. 그는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다했던 게 더 큰 기회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거친 사채 업자에 이어 전작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로맨틱하고 다정한 연하남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장기용. 이번 ‘나쁜 녀석들’에선 또 다른 장기용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앞으로도 “ ‘장기용이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라는 걸 끊임없이 확인시켜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델에 이어 드라마 그리고 영화 도전을 거침없이 이뤄가고 있는 장기용이 도전장을 내밀 곳은 뮤지컬 무대이다. 뮤지컬 배우 박은태의 노래를 유튜브로 듣고 감동을 느낀 그는 실제 뮤지컬 공연을 보고 더 큰 감흥을 느꼈다. 그렇기에 ‘나도 언젠간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다’ 는 꿈을 전했다.

현재 노래와 뮤지컬 발성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 “진한 멜로나 사극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30살 중반 무렵에 목소리 갈고 닦아서 뮤지컬 배우로 무대 위에서 오른 것도 인생에 재밌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해보고 싶은 게 많다. 제가 욕심이 많나요? 하하하. ”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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