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냉각 기류가 지속하는 가운데 CJ ENM의 K팝 축제인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오는 12월 4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개최된다. 3만석 이상 돔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이다.
MAMA는 한국 최초 뮤직비디오 시상식 ‘영상음악대상’으로 1999년 개최돼 2009년 MAMA로 이름을 변경했고, 2010년대 들어서는 한류에 힘입어 대규모 아시아 음악 시상식으로 발전했다.
CJ ENM은 최근 일본·홍콩·마카오·싱가포르·베트남 등 동아시아를 돌며 매년 공연을 개최했지만 일본은 한일관계 경색, 홍콩은 송환법 반대 시위 등 사유로 올해 공연할 곳을 두고 고민이 깊었다. 결국 일본을 개최지로 정한 데 대해 MAMA사무국 측은 “정치 이슈와 별개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연 대관료 등 지출이 불가피한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도 있지만 K팝을 수출하는 의미가 더 큰 자리라고 CJ ENM은 강조했다. MAMA를 총괄하는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은 “MAMA는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으로 자리 잡았다”며 “K팝과 아시아 음악이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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