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2~3주 내 재개가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과 연내 성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3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제는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을 열었으나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전혀 없다는 데 있다. 되레 북한은 5월 이후 무려 10차례 단거리발사체 도발 등으로 역주행을 하고 있다. 본질은 북한 비핵화인데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면서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금지와 주한미군 철수만 노리고 있다. 북한은 핵 동결과 제재 완화를 단계적으로 주고받는 카드를 제시해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얻으려 하고 있다. 내년 11월 대선을 치르는 트럼프 행정부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문재인 정부는 ‘조기 수확’에 매달려 북한의 전술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합의’를 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가짜 비핵화’ 노림수에 현혹되지 말고 실질적인 북핵 폐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키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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