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산림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25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소통체계를 ‘국민중심 소통’으로 개편해 국민과 함께 만드는 산림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산림정책 소통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내 삶을 바꾸는 숲, 숲 속의 대한민국’이라는 산림비전 아래에 국민, 산림청, 지자체, 유관기관, 협·단체 등 산림분야 정책 소통주체 5개 대상별 15대 중점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먼저 정책 수립 과정부터 현장과 소통하는 적극행정을 추진해 산림정책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정책 패널을 구축해 산림에 대한 인식 및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고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국유림 경영·관리 및 벌채 등의 산림사업에 국민이 참여하는 현장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국민의 산림정책 감수성 향상을 증진한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형 의사결정 모델을 발굴해 도시숲·국유림 관리에 민간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도입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간의 수평적·능동적인 소통문화를 확산하는 등 산림청 스스로가 소통하는 조직으로의 변화를 실천한다. 특히, 주니어보드와 정책토론방 운영 등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 조직내 문제를 짚어보고 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분권 시대를 맞이해 숲을 통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산림청과 지자체간 인사교류를 확대해 정책소통과 현안조정 등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지자체를 중심으로는 지역내 이해관계자가 모여 지역 산림관리의 방향과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군 산림계획, 산촌거점권역 특화발전계획 등을 수립한 지자체에는 예산 지원을 확대해 지자체 주도의 지역 산림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산림청은 산림분야 공공기관 및 산림조합 등 유관기관들의 역할을 강화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분야별 협·단체와의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민간주도의 사업모델 발굴 및 성장 지원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산림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산림·임업분야 정보가 모여 공유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은 산림분야 협·단체와의 소통도 확대하고 민·관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소규모 분산된 협·단체들이 스스로 소비촉진, 품질향상 및 수급안정 등에 기여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품목별 자조금 단체 구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이번 대책은 현 정부 들어 중앙행정기관에서는 최초로 정책 주체들간의 소통체계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직 내부적으로는 수평적 소통을 기반으로 산림행정을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관 협업과 국민참여를 확대해 산림분야 당면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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