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한 녹취록 공개를 지시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위한 공식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해 유엔에 있지만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한 완전히 기밀 해제되고 편집되지 않은 녹취록을 내일 공개할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은 그것이 매우 친절하고 완전히 적절한 통화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압력은 없었고 조 바이든과 그의 아들과 달리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보상 또는 대가로 주는 것)’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한 보도에 관련해서는 중단 지시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보상이나 대가도 없었다며 바이든 부자의 조사를 압박하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