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공식조사를 발표한다. 탄핵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내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메가톤급 충격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펠로시 의장이 민주당 의원 모임과의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후 탄핵조사 추진을 이날 늦게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경우를 대비해 특별위원회 구성을 비공개로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부정적이었다. 미국을 분열시킨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스캔들이 불거지자 돌아선 것이다. WP는 “펠로시 의장의 입장 변화는 극적”이라며 “민주당 하원 의원 235명 가운데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이 150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조사에 전적으로 응하지 않을 경우 의회가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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