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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투견처럼…" 공지영, '조국 수사' 윤석열 또 비판…박근혜엔 "연민"

소설가 공지영/연합뉴스




연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전방위로 진행 중인 조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날선 비판을 내놨다.

25일 공씬즌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일천한 작가로서 말이지만 윤석열 캐릭터 마치 투견처럼 누구하나 죽거나 거의 죽을 때까지 스스로는 안 끝낸다고 불행한 예언을 해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씨는 그러면서 “저 캐릭터는 절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할 수 없어서 오류를 덮기 위해 또 다른 베팅을 일으킨다”라면서 “마치 도박판에서 계속 잃어도 게속 베팅하는 것처럼 그러다 대개는 한번 잭팟이 터지고 이런 캐릭터들은 마치 이 모든 실패와 패착들이 이성공을 위해서였던 것처럼 성공신화를 짜맞춘다. 성공이 늦어지면 핑계가 될 일은 많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공씨는 이어 “그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역사상 처음으로 대검찰청 앞으로 촛불과 함성을 초대한 자가 된다는 것을 자신의 이름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것을 부끄럽게”라고 덧붙였다.

또 공씨는 “토요일 만납시다. 광화문에는 숲이 없지만 서초동에는 서리풀 숲이 있습니다. 서리풀 숲을 검찰청 언덕으로 밀러 갑시다. 성모병원까지 움직이러 만납시다. 박근혜씨는 인간적으로 연민이 갑니다. 모처럼 나온 민간지역에서 또 촛불과 함성 소리를 들어야 하다니”라고 썼다.

공씨는 이어 “역사는 잔인하고 용감하고 확고하네요. 마침 그날은 서울 수복 기념일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공씨는 최근 조 장관 임명 과정에서 정의당이 보여준 태도에 실망해 탈당계를 제출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향한 쓴소리도 내놨다.

공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국사태가 막 시작했을 때 집으로 책 한권이 배달 되었다. 그의 새 책이었다. 좀 놀랬다. 창비였던 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공씨는 “‘국아 국아’ 부르며 친했던 동기동창인 그라서 뭐라도 말을 할 줄 알았다. 그의 요청으로 동양대에 강연도 갔었다. 참 먼 시골학교였다”고 썼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공씨는 이어 “오늘 그의 기사를 보았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쉴드(옹호)를 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개자당 갈 수도 있겠구나. 돈 하고 권력주면…”이라고 지적했다. 공씨는 또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공씨는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씨는 이어 “늘 겪는 흔한 슬픔”이라며 “이렇게 우리 시대가 명멸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공씨가 언급한 ‘그’는 진중권 교수를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이 중론이다. 진 교수는 지난 8월 말 ‘감각의 역사’(창비)를 출간했다. 진 교수는 조 장관과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다. 지난 1989년 서울사회과학연구소를 결성해 ‘주체사상비판’을 출간한 바 있다.

대표적인 진보논객으로 통하는 진 교수는 앞서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탈당계를 냈다”며 “(조국 사태를 포함해) 이것저것 세상이 다 싫어서 낸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당은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이 잇따르자 조 장관 측에 ‘직접 소명’을 요구하는 등 부정적 기류를 보였다. 그러나 ‘사법 개혁의 적임자’라는 명분을 내세워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낙마 리스트)에서 조 장관을 제외한 바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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