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 실장이 오늘 오후 4시 미 측 숙소인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면담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인사다. 한미 간의 외교 안보 사안을 논의할 카운터 파트가 처음으로 만난 셈이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양측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긴밀한 소통 및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른 시일 내에 서울 또는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의 후속조치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한미 정상은 앞서 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도 대북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다만 북한에 대해서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비핵화 시 밝은 미래를 보장하겠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내놓았다. 정 실장과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향후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북미 실무협상을 진척시킬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뉴욕=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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