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마녀사냥 쓰레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탄핵절차 돌입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를 통해 “국제연합(UN)에서 이렇게 중요한 날, 그렇게 많은 업적과 많은 성공이 있었지만 민주당은 더 많은 ‘마녀사냥 쓰레기’ 긴급뉴스로 이를 고의로 망치고 손상시켜야 했다”며 “나라를 위해 너무 나쁘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의혹을 둘러싼 명확한 진상 조사 없이 탄핵 절차에 나섰다며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결코 그 통화 녹취록을 보지조차 못했다”며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녹취록은 지난 7월 자신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말한다. 그는 당시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우크라이나 사업 관련 비리 의혹을 조사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도 논란이 거세지면서 결국 녹취록을 전부 공개하라고 지시했지만 그동안 2016년 러시아 대선 개입 때 공모 의혹, 사법방해 의혹 등을 둘러싸고 불신의 골이 깊어진 민주당의 탄핵 착수를 막진 못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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