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입시 비리 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 일정과 관련해 “비공개 소환은 아닐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아직 공식 소환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정 경심 교수에 대해 검찰이 소환 일정이 정해진다면 국민에게 적절히 알리겠단 취지로, 정 교수를 포토 라인에 세울 지 말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이날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 출석하게 된다면 통상 절차에 따라 1층 현관 출입문을 통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소환 날짜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를 진행하면서 조사할 분량과 쟁점들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소환 조사를 받은 아들(23)이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거예요. 조서를 읽어 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 있네요”라고 했다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 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한탄했다. 두 차례 검찰에 소환된 딸(28)에 대해서도 “어제가 딸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며 “조사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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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던 정 교수는 “당연히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의혹의 핵심에 서 있는 정 교수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 교수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초 소환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검찰청 입구에는 며칠 전부터 정 교수 소환에 대비한 포토 라인이 설치됐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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