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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 뿌연 전자담배…매사추세츠서도 판매 금지

"질병 유발 원인 등 분석할 것"

뉴욕·미시간주 이어 규제 확산

한 보행자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전자담배 가게를 지나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자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뉴욕주에 이어 매사추세츠주도 전자담배 판매를 4개월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최근 인도가 전자담배의 판매·보관을 금지하고 중국에서 전자담배 판매가 중단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전자담배 퇴출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자담배와 관련 용품 판매를 4개월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조치가 즉시 발효되면서 매사추세츠주에서는 내년 1월25일까지 전자담배를 구입할 수 없게 됐다. 베이커 주지사는 “4개월의 판매금지 기간은 의료 전문가들이 전자담배의 어느 측면이 질병을 유발하는지 판단하고 새로운 규정을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미시간주가 이미 가향 전자담배 제품 판매를 금지했으며,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잇따라 지적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담배 퇴출을 공언한 만큼 이러한 조치는 다른 주로도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보건당국은 38개주에서 적어도 530명이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을 앓고 있으며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인도는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며 전자담배의 생산·수입·판매·보관 등을 전면 금지해 전자담배 유통이 원천 차단된 상태다. 미 전자담배 브랜드 쥴은 중국 출시 이틀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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