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국가에는 예의염치라는 네 개의 밧줄이 있는데 한 개가 끊어지면 나라가 기운다”며 “지금 네 개 밧줄이 모두 끊어진 형태로 문재인 정권이 민심 심판대에 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조국 사태 50일로 나라를 바로 돌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고전(古典)에 예의염치라는 국가의 네 개의 밧줄이 있다”며 “예(禮)는 법도를 넘어서지 않는 것, 의(義)는 스스로 천거하지 않는 것, 염(廉)은 사악함을 몰래 감추지 않는 것, 치(恥)는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의염치 네 개의 밧줄 중 한 개의 밧줄이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두 개가 끊어지면 위태롭고, 세 개가 끊어지면 나라가 뒤집히고, 네 개가 끊어지면 나라가 멸망한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가 인용한 고전은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관중(管仲)이 지은 것으로 전해진 ‘관자(管子)’로 보인다.
그는 “결국 문재인 정권이 민심의 심판대에 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제2야당에 촉구한다.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임건의안 등 다른 야당과의 공조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 등의 협조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문 대통령이나 당사자가 결단하지 않으면 국회가 결단할 차례”라고 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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