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전방위로 진행 중인 조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또다시 날카롭게 비판했다.
공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7·80년대 독재자의 사냥꾼들은 영장없이 민주인사들과 가족을 끌고가 고문했다”며 “어떤 언론도 이걸 말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씨는 그러면서 “의혹이 일면 시치미를 뗐다”라면서 “최소한 부끄러움은 알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씨는 이어 “그런데 4~50 년후 그들은 온 국민 앞에서 보란듯이 영장을 내밀고 한 가족을 고문하고 있다”며 “보란듯이 군화발로 촛불을 짓이기고 있는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공씨는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을 통해 “딸의 일기장을 압수수색 하려다 제지당하자, 다시 영장을 발부받아와서 결국 고1때 다이어리를 가져갔다”고도 썼다.
공씨는 그러면서 “그 영장을 내준 법원. 무슨 말을 더할까”라며 “숨고르고 실검 간다더라. #일기장압수수색”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오전 9시쯤 조 장관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기록 등 각종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씨는 조 장관 집을 압수수색한 검찰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70군데 압수수색을 하고도 아직도 나온 게 없다”면서 “날 저렇게 털면 사형당할 듯ㅠㅠ”이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그런가하면 “검찰 쿠데타를 막아야 한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윤리강령 위반으로 감찰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앞서 공씨는 조 장관의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관련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씨는 “윤석열의 실수는 조국 대 야당의 문제를 이제 국민vs검찰, 개혁vs수구로 돌려놓았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턱밑에 영장과 기소장을 들이민다, 누가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군인들이 정치에 개입해 총과 탱크를 들이민 것과 다른가?”라며 다른 글을 통해 비난을 이어갔다.
공씨는 이어 조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이 들리기 전 “윤석열이 검찰총장에 임명되던 날 얼마나 기뻐했던가? 잘 생겨서? 아니, 우리가 원하던 검찰개혁을 해줄 것 같아서였지! 강요 없이 스스로 멋지게 해낼 줄 알았던 거다 얼마나 오래 기다려온 검찰개혁이었나?”라며 “이제 온국민의 열망에 부응은커녕 배신을 더하니 스스로 자기가 충성하는 조직을 국민의 적으로 돌리고 조롱감이 되게 하는 저 죄를 어찌 갚을까?”라며 윤 총장을 비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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