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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 내한 한 달 앞두고 별세

파울 파두라스코다.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c)Don Hunstein




20세기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긴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가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데뷔해 피아니스트 프리드리히 굴다, 외르크 데무스와 더불어 ‘빈 트리오’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연주한 서구권 피아니스트였으며, 18∼19세기 작곡 양식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의 미완성 작품들을 완성하는 등 음악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생전 고인은 “음악이란 사회를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가장 강력한 희망의 존재”라는 신념을 피력하기도 했다.



바두라스코다의 별세 소식은 다음 달 31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예정된 내한공연을 한 달여 앞두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18일 국내외 클래식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망설까지 돌았고, 이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사모님과 연락한 결과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재단 관계자는 “파울 바두라스코다가 우리에게 남겨준 수많은 음악적 유산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함께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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