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비정규직 채용공고를 낸 정의당에 대해 “내부 반성이나 하라”고 일갈했다.
나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정의라는 말이 오염됐다”며 “정의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위해 우리는 비정규직이 필요하다는 정의당”이라며 “의석수에 눈멀어 정의를 내팽개치더니 이제 정의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며 그는 “(정의당 관련 단체가)장애인 야학급식을 인근에서 남은 음식으로 배식하고 수 천만원을 유용하고 강사도 허위 등록해 돈 빼돌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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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지난 11일 9명의 채용 공고를 냈는데 6명이 계약직이다. 이 가운데 2명은 채용기간이 7개월로 사실상 총선을 위한 계약직 직원이다. 정의당은 지난해 6·13 재보궐선거에서 공약 ‘10대 약속·39개 과제’에서 첫 번째로 비정규직 차별 없는 대한민국, 세 번째 과제로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비정규직 채용 금지법’을 추진하는 방안도 남았다. 정의당은 이에 대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대체 인력 또는 한시적 사업 등은 비정규직을 허용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대표는 정의당에 대해 “야당 훈수나 두지 말고 내부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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