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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감염경로, 北도 아니다…접경하천서 바이러스 미검출

접경 지역 농장 의심 신고·확진 농가↑, 추가조사 착수 예정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북측에서 남측으로 흘러오는 하천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19일 경기도 연천군의 ASF 발생 양돈농가 인근에 있는 사미천의 모습이다.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사미천은 비무장지대(DMZ)를 거쳐 임진강으로 합류한다./연합뉴스




북한과 접경 지역을 따라 흐르는 임진강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ASF 감염경로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 “임진강 등의 하천수에서 ASF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ASF가 북한을 휩쓸고 난 이후 감염된 북한의 멧돼지에서 비롯된 바이러스가 접경지역 하천을 따라 우리나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날 나온 결과로 ASF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로 남게 됐다.

앞서 환경과학원은 국방부 협조를 얻어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포천, 연천, 파주, 김포를 가로질러 흐르는 한탄강(6곳), 임진강(11곳), 한강하구(3곳) 등 모두 20개 지점에서 하천물을 채취했다. 환경과학원은 “약 100㎖ 정도의 물을 유기 응집한 뒤 약 100분의 1로 농축하고서 그 농축액을 국제동물보건기구(OIE)가 권장하는 유전자 분석 방법을 통해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ASF 바이러스 검사 지점/국립환경과학원 제공


환경과학원은 접경 지역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데다 확진 농가도 늘고 있어 추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9월 30일부터 강화지역 3곳을 포함하는 2차 수질 조사를 하고,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해 하천 수량이 급격히 불어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조사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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