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강의에 대체강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30일 오전 교원인사위원회(인사위)를 열어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강의 관련 후속조치로 류 교수의 강의 공식적인 중단과 대체 강사 투입을 결정했다.
연세대는 성폭력 예방 및 처리에 관한 시행세칙에 따라 성폭력 사건의 경우 긴급 조치로 교원의 수업 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수업 중 있었던 류 교수의 발언을 조사 중이다. 류 교수는 이달 19일 사회학과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 질문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말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을 향해 되물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연세대 총학생회와 민주동문회, 정의기억연대 등은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해왔다.
연세대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충실히 진행 중”이라며 “류 교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절차에 수사 결과를 참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리인권위는 조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인사위에 징계 건의를 할 수 있다. 인사위에서 윤리인권위의 건의사항을 검토·심의한 뒤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교원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최종 징계는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심의해 결정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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