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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이노베이션, 점자도서 수입국 ‘엘살바도르’를 점자도서 생산 국가로

▲엘살바도르 내무부장관 마리오 듀란이 관련 기관에 점자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한국 기업 ‘넥스트이노베이션’이 중남미 개발도상국에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를 보여주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KOICA CTS ‘혁신기술기반 창의적 가치창출 프로그램’을 통해 중미 엘살바도르에 대용량 실시간 점자변환 프로그램 SENSEE(센시)를 보급했던 넥스트이노베이션은 1년 동안 현지에 소프트웨어 사용법에 대해 교육했으며, 시스템 현지화를 마쳤다.

그 결과 엘살바도르는 SENSEE 도입 1년여 만에 점자도서 수입국에서 생산이 가능한 나라가 되었다. 점자물을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각장애인의 평등권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엘살바도르는 마라케시조약 가입 국가 중 미국 다음으로 점자도서 제작 및 기증이 이루어진 국가이다. 이러한 결과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제작에 필요한 저작권의 확보가 용이해졌으며,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용 점자도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KOICA 엘살바도르 이종수소장은 "KOICA는 엘살바도르에서 취약계층인 장애인, 청소년, 여성을 대상으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최근 넥스트이노베이션과 KOICA가 함께 추진한 CTS 사업이 엘살바도르 정부가 점자책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오 듀란 내무부장관이 엘살바도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지난 9월 20일, 점자도서를 기증했다. 이 기증 행사의 참여자는 내무부장관 마리오 듀란 외에 국립인쇄청장 빅토르 포르티요, 시각장애인 교육센터장 에스테르 엘레나 파스 데 세라노, Cuscatlan 도서관 관장 클라우디아 히메네스 그리고 국립도서관 관장 만니오 아르게타이다.

기증 서적은 알프레도 에스피노의 ‘Jicaras Tristes’와 ‘Conozcamos lo nuestro, mi pais El Salvador’ 작품이며 시각장애인 교육센터, Cuscatlan 도서관,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다. 기증 도서 중 Jicaras Tristes는 엘살바도르의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참고 도서로, 학생들의 수업을 위해 부교재로 사용되었다.

이날 엘살바도르 행정부는 “이번 점자책 제작은 국립인쇄청으로서 역사적이다. 이전 정부는 점자책을 제작하는 과정에 소프트웨어나 기술 장비를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감동을 표했다. 이어 “오늘날 새로운 정부는 시각장애인에게 점자책을 제공하여 손쉬운 정보 접근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교육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여 개인적 발전과 문화유산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넥스트이노베이션 측은 “엘살바도르에서 센시의 기술력이 입증된 후 중남미 18개국에서 센시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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