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의원은 “지난 9월 23일,24일 양일 간 중앙일보에서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을 조사했다”며 “그간 40%대로 꾸준했던 지지율이 37.9%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얼미터가 조사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을 48.5%로 크게 반등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갤럽이 40%에서 불과 1% 오른 41%를 발표할 때 리얼미터는 큰 폭의 지지율 반등 결과를 공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모집단 채집과 방식이 자의적이라면 여론조작이라 해도 무방하다”며 “지난 5월 9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에 리얼미터는 1.6% 격차로 줄었다고 말했는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5월 14일에) ‘이상한 조사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10~15% 차이 나야 정상’이라고 발언한 직후 일주일 뒤에 공교롭게도 13.1%포인트 격차가 벌어지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고 했다.
앞서 리얼미터는 지난달 26일 tbs의 의뢰로 발표한 지지율 주중집계(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저번 조사보다 3.3%포인트 오른 48.5%라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2.7%포인트 하락한 49.3%로 나타났다.
또한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5월 7~8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을 각각 36.4%와 34.8%로 발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를 두고 5월 14일 “이상한 조사”라고 지적했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5월 13∼15일 다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3.3%, 한국당 지지율이 30.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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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선거 전 지지율은) 정의당 후보와 한국당 후보가 2배 가까운 격차로 한국당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왔는데 실제 결과는 0%대 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리얼미터는 MBC경남의 의뢰를 받아 지난 3월 26∼27일 실시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대해 정의당 후보는 44.8%, 한국당 후보는 3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4만2,663표(45.75%), 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4만2,159표(45.21%)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리얼미터는 수사로 결과를 검증하기 전에 공개검증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특정업체가 독점하는 지지율 조사를 추첨에 의해 선정된 업체가 샘플링을 정교하게 구성한 후에 진행되는 방식을 촉구한다. 필요하면 입법정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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