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판매 1위의 완성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현지생산을 한층 강화하고 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구개발(R&D)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1일 태국 영문매체 더네이션에 따르면 스리야 중룽르앙낏 산업장관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일본·태국 경제협력협회(JTECS) 및 도요타자동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리야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을 태국 자동차 생산 확대 및 태국 내 로보틱스(자동기계) 산업 발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타일랜드 4.0’ 목표에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타일랜드 4.0’은 오는 2021년까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미래자동차·스마트전지·디지털·로봇·바이오연료 및 화학 등 미래성장 12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스리야 장관은 또 도요타가 태국을 아태 지역 R&D 허브로 만들고 현지생산 능력을 연간 75만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회장 역시 “2025년까지 50만대의 전기자동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PHEV)를 중심으로 5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릴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활성화된 태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 특히 도요타는 지난해 태국에서 판매된 총 103만대 가운데 약 3분의1을 차지했다. 올해 태국 자동차 판매량이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요타는 4.7%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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