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지난 9월 서울 등 수도권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비하면 낮은 경쟁률이긴 하지만 경기도에서도 과거엔 미분양이 발생했던 지역에서도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9개 단지 모두 미분양 없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부천시 범박동에서 선보인 ‘부천일루미스테이트’는 1,647가구 모집에 1만 6,405명이 1순위 청약에 몰려 9.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양주시 평내동에서 1,10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e편한세상평내’의 경우 일반 공급 168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790명이 청약해 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에서 분양한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는 3.18대 1,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운정어반프라임’은 1.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평택과 파주는 그간 1순위 마감도 쉽지 않았던 지역이다.
인기 지역은 경쟁률이 세자릿수까지 치솟았다. 송도 국제도시 마지막 주거지로 관심을 모았던 ‘송도 더샵센트럴파크3차’는 258가구 일반분양에 5만 3,181명이 몰려 경쟁률이 206.13대 1에 달했다. 같이 분양한 ‘송도더샵프라임뷰(F25-1블록)’는 104.46대 1, ‘송도더샵프라임뷰(F20-1블록)’는 115.3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도 지난 9월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가 115.09대 1, 녹번역e편한세상캐슬2차가 75.43대 1로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파주나 평택 등의 분양 시장이 좋지 않았고 미분양 물량도 상당했다”며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로 수요자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실시 되면 청약 및 신축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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