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41개 제품을 올해 처음 실시한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 대상제품으로 휴대용 안저(眼底) 카메라 등 41개 제품을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차 지정제품은 복지·안전·환경 등 국민생활문제 해결 분야가 24개이며 드론·미래자동차·바이오헬스·스마트공장·스마트시티·스마트팜 등 정부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분야가 17개다.
주요 품목으로는 산간벽지나 도서지역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의 서비스 개선에 적용될 휴대용 안저 카메라를 비롯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야간 작업자나 환경미화원을 위한 자체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접목된 근무복, 신속한 익수자 구조가 가능한 인명구조용 로켓 발사기, 실시간 차량 통행량을 측정해 교통신호를 제어함으로써 차량흐름 개선에 적용될 지능형 교통신호 시스템 등이 지정됐다.
지정된 제품 명단은 나라장터, 조달청, 벤처나라 누리집에 공지되며 수요기관은 벤처나라를 통해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이달 중 1차 지정제품과 후보제품 전시회와 수요기관 초청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테스트기관과 제품 연결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테스트 실시 후 성과가 좋은 제품은 우수제품으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판로를 지원하고 보완이 필요한 경우는 기업의 추가개발 정보로 활용하게 된다. 아울러 지정제품은 지정 후 3년 동안 수요기관의 테스트 요청을 기다릴 수 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수요기관은 자체 예산으로 지정제품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이번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시범사업으로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1·2차 모집공고를 통해 310여개 기업이 참여해 100개 제품이 기술심사를 통과하고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추경예산을 통해 추진되는 미세먼지 저감 분야 제품은 이달 말 대상제품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내년에는 정규 사업으로 전환하고 사업 규모와 방식을 확대해서 공공수요 기반의 다양한 혁신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공공조달이 단순 물품구매의 소극적 기능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찾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정부는 국민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은 공공시장을 통해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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