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우아한 가(家)’ 지난 회에서는 재계 1위 철옹성 재벌가 MC가문 ‘억조 지분 전쟁’이 발발하면서, MC가문 킹메이커 한제국(배종옥)과 MC가문 무시당하는 장남 모완수(이규한)의 감정이 극으로 치닫는 사태가 벌어져 안방극장의 몰입을 끌어냈다. 한제국은 자신이 왕으로 올리고자 한 차남 모완준(김진우)을 위해 10% 남아있던 모완수의 지분마저 빼앗았고, 모완수는 가족 모두가 장남인 자신을 두고 차남인 모완준만을 경영자로 인정하자 분노와 서글픔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배종옥-이규한이 대립 관계에서 벗어나 미묘한 기류를 드리우고 있는 ‘화이트 꽃다발 사태’가 펼쳐져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극 중 한제국(배종옥)-모완수(이규한)가 냉혹한 TOP 회의장 한가운데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장면. 치열한 전략회의를 주재하던 한제국이 갑자기 찾아온 모완수를 보고 일어서자, 수줍은 미소를 띠던 모완수가 등 뒤에 숨기고 있던 커다란 꽃다발을 내민다. 일단 받아든 한제국은 한숨을 푹 내쉬고, 모완수는 생글생글 웃음을 짓는 것. 과연 MC그룹 킹메이커에게 MC그룹 장남이 선사한 ‘꽃’의 의미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촉발시키고 있다.
배종옥-이규한의 ‘빅꽃다발 배달’ 현장은 지난 9월 15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촬영됐다. 배종옥과 이규한은 킹메이커와 킹의 아들 사이에 독특한 무드가 형성되는 꽃다발 촬영을 앞두고 연신 웃음을 터트렸던 상황. 배종옥과 이규한은 호흡을 맞춰보며 서로의 이해관계가 독특하게 얽히는 씬을 완성하고자 철저한 준비에 돌입했다.
이어 배종옥의 강단 있는 열연과 이규한의 재기 넘치는 애드리브가 어우러지면서 살벌하면서도 유쾌한 씬이 완성됐다. 두 사람이 아슬아슬 밀고 당기는 호흡 끝에 짜릿한 마무리를 펼지자,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과 폭소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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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명불허전 카리스마와 재치 넘치는 연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역대급 케미가 발생, 결국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며 “과연 갈등이 커져갔던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반전’이 생긴 것일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우아한 가(家)’는 대한민국 상위 0.001% 재벌가에 가라앉아있는 끔찍한 비밀을 두고, 이를 파헤치려는 자들과 숨기려는 자들의 한바탕 공방이 벌어지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매주 수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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