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이 조국 법무부장관을 지지하며 뜻을 함께 해오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총수가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서 농담조로 “부인이 구속되더라도 조 장관은 버텨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데 대한 반발이다.
공 작가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해당 영상을 링크하고 “조국 장관과 가족분들이 보실까봐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팔로워들의 댓글에 “솔직히 언론계 윤석열 같다. 얼굴도 몸도”라고 답해 논란이 번졌다.
공 작가의 의견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장난이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이다. 태도가 본질임은 단순하지만 명확한 진실이다”, “화가나서 손발이 떨린다. 어떻게 인간이 저런 말을 할 수있는나. 저기서 같이 낄낄거리는 모든 사람들이 무섭다”는 등의 댓글로 김 총수의 발언을 지적했다.
반면 “옳다구나 하고 꼬투리 잡아 선동하지 말라”는 등의 반박도 만만치 않다. 김 총수를 옹호하는 지지자들은 공 작가의 발언을 두고 ‘내부 총질’ 등의 말로 비판하고 있다.
이에 공 작가는 “김어준 비판했다고 몰려오시는 분들, 영장청구도 아니고 압수수색도 아니고. 가끔 제가 믿는 하느님도 비판하는데 (김어준은 비판하면) 안 되나”라며 “님은 나를 비판할 수 있는데, 나는 비판 못 한다? 이상하네. 마음을 열고 서로 건강하게 비판할 수 있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공 작가는 “영원한 세계 평화를 약속받는다 해도 그게 강압적으로 한 사람,혹은 한 가족을 희생시켜야 얻는 거라면 난 단호히 반대한다”며 “한사람쯤 희생시켜도 된다는 의미는 결국 인간 모두를 희생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인류는 흉년에도 막내 아기를 잡아먹고 연명하지 않았다. 카니발리즘, 끔찍하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공 작가는 최근 조 장관과 관련해 각종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친한 사이로 알려진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 장관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를 SNS 등에 공개하자 “개자당(자유한국당을 비하하는 속어) 갈 수도 있겠구나. 돈하고 권력 주면….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라거나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는 등의 말로 강경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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