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도 파주 파평면 돼지농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경기도 파주 적성면 돼지 사육농가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파주시 적성면 돼지 농가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은 총 11곳으로 늘게 됐다. 적성면에서는 지난달 24일에 이은 두 번째 확진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하루 동안 파주에서만 잇따라 2건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도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게 됐다. 파평면 농가에서는 돼지 2,400여마리를 기르고 있고, 반경 3km 내에 9개 농장에서 1만2,123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적성면 농가에서는 돼지 18마리를 사육 중이고 반경 3km 내에는 2개 농장에서 2,58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파평면 농가가 확진 판정이 난 이날 오전 3시 30분부터 경기·인천·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48시간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확진 판정에 따른 살처분 돼지 수도 더 늘어나게 됐다. 기존 발병 농가의 살처분 대상이 9만8천610마리였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 사육두수의 1%에 가까운 11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이번 사태로 목숨을 잃게 됐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