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10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파주시는 ASF의 확산을 막고자 DMZ 평화관광과 생태관광 운영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된다.
파주시는 군과 함께 “ASF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도라전망대와 제 3땅굴, 도라산역 등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안보 관광지에 대한 관광을 중단하기로 1일 오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하루 평균 3,000∼4,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안보 관광지다. 파주시는 임진강변 생태탐방로와 파주 시티 투어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파주시는 “경기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재향군인회, 통일촌, 육군 제1보병사단 등 민·관·군 등과 긴밀히 협조해 비무장지대관광 중단에 따른 민원안내 등을 통해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진정되는 추이를 봐서 DMZ관광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불편하더라도 관광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날 ASF 방역을 위해 판문점 견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판문점 인근 지역인 파주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방역 강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파주에서 국내 10번째 ASF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대해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30분부터 경기·인천·강원 돼지를 대상으로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의 농장주는 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하고 4마리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여 파주시에 신고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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