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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4번의 사계절을 보내며 완성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프로듀서 오훈식, 연출 오루피나)가 4번의 사계절을 보내고 마침내 관객들과 만난다.

작품의 첫 싹을 틔운 2016년 봄부터 2019년 겨울 초입에 막을 올리기까지 지난 3여 년간의 기록을 담은 스페셜 이미지 공개와 함께 쇼케이스 개최 소식을 알렸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공연 제작사 알앤디웍스와 정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지난 1월 뮤지컬 으로 2019년 첫 웰메이드 뮤지컬의 탄생을 알린 제작사 알앤디웍스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또 한 편의 완성도 높은 창작 뮤지컬의 탄생으로 점쳐지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시인이자 연극 <알앤제이>,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신과함께-저승편> 등으로 잘 알려진 정영 작가가 극작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작품의 무게를 더했다.

작품은 2016년 봄, 정영 작가가 우연히 원작 소설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를 만나며 시작됐다. 여름의 시작과 함께 대본 집필에 몰두한 정영 작가는 가을에 초고를 완성, 그해 겨울 알앤디웍스에 공연을 제안했다. 알앤디웍스의 오훈식 대표는 대본의 힘, 대본에 담긴 메시지에 믿음을 가지고 <그림자를 판 사나이> 무대화를 결정했다.

2017년 봄, 완성된 초고를 바탕으로 작곡가 Woody Pak(우디 박)은 <그림자를 판 사나이> 작곡을 시작했다. 서울과 LA 사이의 거리 9,577km 때로는 16시간에 달하는 시차를 오가며 작업에 임한 그는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총 26곡의 넘버를 완성했다.

2018년은 1차로 완성된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팀이 꾸려지며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나섰다. 프로덕션에 가장 먼저 합류한 오루피나 연출, 신은경 음악감독, 채현원 안무가를 비롯해 창작진들은 계절이 바뀌는 내내 수정을 거듭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썼다.



개막을 확정 짓고 맞이한 2019년은 10여개의 파트를 책임지는 스태프와 배우들까지 합세해 내부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뜨거운 열기가 한 풀 꺾인 늦여름,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공식 포스터와 함께 관객들에 초연 소식을 알렸다. 개막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21일 [세상에 이토록 멋진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들을 먼저 만난다.

쇼케이스 무대에서는 지난 9월 공개된 2곡의 넘버에 이어 새로운 넘버들을 추가로 공개하며, 페터 슐레밀 역의 양지원, 장지후, 최민우와 그레이맨 역의 김찬호, 조형균, 박규원을 비롯해 전 출연진과 창작진이 참석해 작품 제작 과정 및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줄 토크 타임도 마련됐다.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쇼케이스 참여를 원하는 관객들은 알앤디웍스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오랜 개발 과정을 거쳐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11월 16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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