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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듬파워, 데뷔 9년만 첫 정규앨범 “‘김치피자탕수육’이라는 말에 대한 답장”

“‘리듬파워’라는 팀으로 조금 더 인식됐으면 한다. 이번 수록곡 전곡을 다 들어주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

팀 활동 보단 활발한 개인 활동으로 이름값을 알린 힙합 트리오 리듬파워(보이비, 지구인, 행주)가 데뷔 9년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 ‘프로젝트 A(Project A)’를 발매했다. 24일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만난 리듬파워는 “성공 보다는 저희 셋이 팀이라는 모습을 인식시켜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첫 정규앨범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신보는 중국 배우 성룡, 홍금보, 원표 주연 영화 ‘프로젝트 A’의 3인조를 모티브로 삼아 출발했다. 그간 리듬파워가 경연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과 더불어 올드스쿨, 그라임, 트랩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메이카 리듬과 영국 특유의 바운스를 섞은 반전 스토리의 타이틀곡 ‘6am(Feat.SOLE)’을 비롯해 올드스쿨 장르의 ‘될놈될’, 그라임 장르의 ‘예비군(Feat. YDG)’, 트랩 장르의 ‘키위(Kiwi)(Feat.ZENE THE ZILLA)’, 이번 앨범의 유일한 사랑 노래 ‘엘리베이터(Elevator)’, 앨범명과 동명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프로젝트 A(Project A)(Feat. 기리보이)’, 세 멤버들의 학창시절 추억을 담은 ‘바보언덕’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7트랙이 수록됐다.

세 친구가 뭉쳐 ‘하고 싶고, 재미있는 음악’을 만들었다. “재미있는 음악을 담아 부담 없이 만들었다.”고 말한 행주는 “ 솔직히 ‘정규’란 타이틀을 붙이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요즘같은 음악 시장에는 EP 혹은 정규 등 규모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소신을 전했다. 추가로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지금의 곡들은 ‘찌질함’ 보단 ‘쿨함’이 앞선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을 만드는 데까지 2~3년 가량의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몇 곡들은 싱글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세 명의 생각을 하나로 모아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린 측면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노력과 시간이 합쳐져 앨범이 나왔다. 리듬파워는 “이번 앨범으로 리듬파워가 어떤 음악을 하는 팀인지를 확실하게 알려드리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타이틀곡 ‘6AM’은 보이비의 연애 스토리가 모티브가 됐다. 보이비는 “과거 만나던 여자친구가 며칠 전부터 클럽에서 놀아도 되냐고 물어보더라. 당시 ‘쿨병’에 걸렸던 난 당연히 된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그날이 되니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했던 보이비는 또 다른 상상을 하며 이번 ‘프로젝트 A’의 초안”을 써내려갔다고 전했다.

리듬파워는 2010년 그룹 ‘방사능’으로 데뷔 한 이후,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다이나믹 듀오가 만든 ‘아메바컬쳐’ 소속이다. ‘쇼미더머니’(쇼미)의 수혜자로 잘 알려져있기도 하다. 리듬파워의 멤버 보이비, 행주, 지구인은 각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와 ‘고등래퍼’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특히 행주의 경우, ‘쇼미더머니6’의 우승자로 선정되며 유명세를 치루기도 했다.

리듬파워는 그룹 활동이 아닌 개인 활동에서 화제가 된 까닭에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란 다소 억울한(?) 평을 받기도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전혀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란 뜻을 담아 ‘김치피자탕수육’ 그룹이란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팀으로 이룬 성과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의연히 자신의 정체성을 입증하고자 했다.

“사실 사람들 입장에서는 셋이서 하는 결과물이 거의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이런 한계를 넘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보이비)







인천 출신인 세 사람은 어린 시절 동네 친구에서 30대가 지금까지 함께 음악을 하는 동료로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 9년이란 긴 세월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친구’란 개념으로 뭉쳤기 때문이다.

지구인은 “우리는 음악 하기 위해 모인 애들이 아니라 친구끼리 음악 해보자고 만들어진 팀이다”고 말하며 리듬파워의 기본 DNA를 명확히 했다.

싸운 적은 있어도 ‘해체’라는 말을 입 밖에 꺼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그룹 리듬파워. 보이비는 “만약 저희 팀의 활동이 멈춘다면, 그건 ‘해체’가 아니라 ‘절교’에 가까운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구인 역시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각자의 그 자체를 받아들이면서 편해졌다. 우리가 싸울 때 욕을 하지 않는다. 험한 말을 안 쓰는 게 비결인 것 같다”고 끈끈한 우정을 전했다.

보이비는 “리듬파워는 경쟁과 분열이 아닌 사랑과 평화로 생존과 발전을 추구한다. 또한 모든 것이 3등분”이라는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행주는 “누구 하나가 잘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너라도 앞서나가, 우리가 따라갈게’ 이런 마음이라 질투할 시간이 없다”고 귀띔했다.

‘생존과 발전’을 목표로 나아가는 그룹 리듬파워. 음원차트 1위가 아니라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그룹. 멤버들은 “이번 수록곡 전곡을 다 들어주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은 ‘김치피자탕수육’이라는 말에 대한 리듬파워의 답장”으로 표현했다.

[사진제공=아메바컬쳐]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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