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2일 자정쯤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태풍 ‘미탁’에 의한 비와 강풍은 이날 오후 중부지방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일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 특보·강풍 특보·호우 특보·구름고도 특보·천둥번개 특보·태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제주국제공항 홈페이지 실시간 운항 정보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대부분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또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제주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52개의 항공편 가운데 15편의 출발이 지연됐다. 뿐만 아니라 대만과 군산으로 출발 예정이던 이스타 항공의 항공편은 결항됐다.
현재 제주 전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어 비와 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
중간급 강도를 유지한 중형급 태풍 ‘미탁’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에 달하고 초속 15m 이상 강풍 반경은 310㎞다.
태풍 ‘미탁’은 현재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북상 중이다. 이날 오후 3시쯤에는 서귀포 서쪽 약 180㎞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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