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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정감사] 복지위도 조국 장관 논란, "병원진단서 대신 SNS글 제출 말이되나"

한국당, 조국 딸 서울대 환경대학원 질병 휴학계·대통령 주치의 거론

민주당 “법무부 국감장인가, 청문회 재탕 유감”

박능후 장관 "대통령 주치의 사안은 청와대 비서실 소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딸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올해 국정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은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장에서도 조 장관의 문제가 거론됐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조 장관 딸의 질병 휴학계 제출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제출한 질병 휴학계를 문제 삼았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장관은 (후보자 청문회 준비 당시)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낸 질병 진단서를 제출해달라고 하자 진단한 대학병원과 의사 이름도 없는 양식만 보냈다”며 “청문회 당일엔 진단서 대신 ‘돼지가 됐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제시하면서 고의로 자료 제출을 안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복지부 공무원이 병가나 휴직을 위해 병원 진단서를 제출해야 할 때 SNS 글로 대체해도 인정하겠는가”라며 “이런 일이 현재 법무부 장관 청문회장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조 장관 딸에게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대통령 주치의인 강대환 부산대 의대 교수 간 연결고리가 있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추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장관 관련 질의를 ‘정쟁’으로 규정하면서 정책 질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 관련 질의를 제한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고 재차 받아치기도 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건복지위 국감 질의에 앞서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국민 건강과 복지를 향상할 수 있는 국감이 되길 바란다”며 “검찰이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 확인되지 않거나 이미 설명이 된 사항을 복지부 국감에서 다룰 때는 여러 가지로 섬세한 검토를 해야 한다”고 김 의원을 겨냥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여야 간사 협의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제분과 관련된 서울대 의대 교수와 조국 관련 교수들을 증인 출석에서 전부 배제했다”며 “복지위 국감장이 법무부 국감장인 줄 알았다. 새로운 내용도 아닌 청문회 재탕이라는 측면에서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승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조 장관 질의를 ‘정쟁’으로 물타기 하면서 나아가 ‘재탕’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다”며 “여당이 정쟁으로 덮어씌워 정부를 견제·감시하려는 복지위의 입을 막고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 장관은 청와대와 물리적 거리가 먼 부산대 교수를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해 ‘허수아비 주치의’로 오해받을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보건복지부에서 특정 의사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대통령 주치의는 대통령 비서실 소관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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