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형 메이커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창업촉진지구 지정 계획’에 이은 또 다른 기술창업 촉진 및 활성화 계획으로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부산광역시 기술창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메이커 활성화 지원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 추진한 결과물이다. ‘메이커 산업’은 3D프린터와 같은 디지털 장비를 갖춘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스스로 구현해보고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해 창업으로 발전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부산시는 사업화와 창업으로 연결되는 핵심기반인 메이커 활동을 육성하는 정책이 그동안 부족했다고 보고 이번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향후 부산시는 메이커 산업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메이커에 대한 시설기반과 인프라 조성,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까지 연결되는 미래형 제조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부산형 메이커 산업 육성 종합 계획에는 메이커 인프라 확충과 문화 확산, 제조 창업 확산 기반 마련을 골자로 하는 세 가지 전략이 담겼다. 먼저 메이커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전문랩과 일반랩을 유치하고 스마트미디어 메이커 센터를 구축한다.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메이커 네트워크 협의회와 메이커 창업동아리를 구성·운영하고 메이커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제조 창업 확산 기반 마련을 위한 우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하거나 창업지원사업을 활용한 체계적인 창업화 지원에도 나선다.
이 세 가지 전략을 토대로 민간에서 자생한 메이커 생태계를 지원하고 메이커 문화의 확산을 장려하는 민관협력의 모델로 육성한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종합계획을 토대로 메이커 중심의 창조적 혁신 성장과 제조 창업 저변이 널리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이커 산업 육성의 허브가 될 전문 랩을 반드시 유치해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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