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실검’ 논란, 매크로 개입 없었다"

“실검은 실명 인증되기에 기계적 매크로가 들어갈 수 없어”

“KISO와 의견을 경청해 공개할 수 있는 조치 준비하겠다”

한성숙(왼쪽)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가 2일 오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네이버 실검 순위 관련한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불거진 포털 실시간 검색어(실검) 논란과 관련,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계적 조작, 이른바 매크로의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2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대표는 이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실명 인증되고 로그인한 사용자의 데이터값을 모아서 보여주기 때문에 기계적 매크로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직접 입력하는 건 개인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조직적 개입이다, 아니다’를 제가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도 “우리 시스템에서 기계적 개입에 의한 비정상적 이용 패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시간 검색어 기능의 개선에 대해선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대표는 “선거 관련 부분은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하고 사회적 부분에 대해선 25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관련 공청회가 마련돼 있다”며 “공개적으로 논의해서 할 부분은 마련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색어의 본래 목적은 국민 모두가 태풍이나 지진 발생했을 때 위험을 인지하는 등 공익 목적”이라며 “KISO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서 공개할 수 있는 조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아임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