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상사는 천안함 내기(內機) 부사관(당시 중사 진급예정)으로 임무를 수행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전사했다.
홍 소령은 해상작전헬기(링스) 부조종사(당시 대위 진급예정)로 2010년 4월 15일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했다.
고인들은 전사·순직 당시 중사와 대위로 각각 추서 진급됐었다. 그러나 ‘전사·순직한 진급예정자의 진급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이들은 이번에 특별진급을 하게 됐다.
지난 7월 24일부터 시행된 이 특별법은 전사·순직한 진급예정자는 진급한 이후에도 추서 진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임 상사와 홍 소령 유가족은 국방부에 특별진급을 신청했고, 해군의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 각각 8월 20일과 8월 28일 특별진급이 결정됐다.
해군은 이날 오전 심승섭 참모총장 주관으로 고인들의 유가족을 해군본부로 초청해 ‘국방부 진급결정서 수여식’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국립대전현충원장 주관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인들의 묘비 제막식을 한다.
심 총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전사·순직자의 공적을 기리고 명예를 선양하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며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우리 안보를 튼튼히 세우는 정신적 유산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상사의 어머니 강금옥(63) 씨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언젠가 너의 후배가 선배는 나중에 뭐 할래요 라고 물어보자 너는 해군상사라고 답했지. 엄마는 너의 꿈인 해군상사 진급을 이루어 주지 못하면 나중에 너를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았어”라며 “이제는 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때는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면서 살아보자”라고 썼다.
홍 소령의 어머니 하서목(61) 씨는 “해군에서 제독을 꿈꾸며 열심히 하겠다는 너의 꿈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하늘에서 보고 있듯이 엄마는 못다 핀 너의 꿈을 생각하며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단다”라며 “그러다 보니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아들이 진급도 하는구나. 다시 만날 때는 이전 생보다 더 많이 사랑해줄게”라고 편지에 적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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