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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강한 우려 표명했지만…文대통령 NSC 주재 안해

일각선 "靑 미온적 대처" 지적

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쏘자 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의 발사체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도 신속하게 제기했다.

다만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가 아니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 회의였으며 회의 방식도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한 원격회의 형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발사 사실이 포착된 후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오는 5일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러한 미사일 발사시험을 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미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 보도자료 외에는 이날 오후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북미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SLBM을 쏜 것에 대해 다소 혼란스런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날 문 대통령이 참석한 국군의 날 행사에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F35A 스텔스기가 공개된 것과 관련한 반발 성격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이 북미협상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날 북한이 쏜 SLBM이 그간의 도발 수위를 넘어서는 위협적인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선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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