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4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KBS 드라마스페셜 2019 ‘웬 아이가 보았네’(연출 나수지, 극본 김예나)는 들켜선 안 되는 꿈을 꾸는 남자 순호(태항호)와 열두 살짜리 외로운 산골 소녀 동자(김수인), 산골 외톨이들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어떤 역할이든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는 배우 태항호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역배우 김수인이 호흡을 맞춘다. 또한, 김기천, 진경, 임형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 훈훈한 감동을 전하는 힐링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지난 30일 공개된 ‘웬 아이가 보았네’의 예고 영상에는 각기 다른 이유로 소외된 두 명의 외톨이가 소개됐다. 먼저 ‘친구도 엄마도 없는 산골 소녀’ 동자. 학부모 공개 수업에서 엄마와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는 친구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동자의 얼굴이 쓸쓸하다. 엄마는 돈 벌러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고, 알코올 중독 할아버지(김기천)와 단 둘이 살고 있기 때문. “엄마, 아빠 없는 게”라고 놀림을 당해도 씩씩한, ‘엄마는 없지만, 성깔은 있는’ 선머슴 같은 성격을 지녔지만 사실은 마음 깊이 엄마를 그리워하는 열두 살짜리 외톨이다.
순호는 동자가 사는 산골 마을 천계면에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정체불명의 남자다. 곰 같은 덩치에 험상궂은 외모가 상남자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 특별한 점을 찾을 수 있다. 꼼꼼하게 파우더를 찍어 바르고, 미스트를 뿌리는 등 피부를 관리하는 행동부터, 발끝에 예쁘게 발라진 페디큐어와 핑크색 가득한 집안까지. 동자에 의하면 ‘고X 떨어질 것 같은 아저씨’ 순호는 사실 언젠가 여자가 되는 꿈을 꾸는 인물이었던 것.
“여기서 본 거, 내 이야기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라고 신신당부하는 순호와 “비밀 지켜주는 대신 소원 세 개 들어줘”라며, “엄마 좀 찾아줘”라고 말하는 동자. 깊은 산골에서 우연히 만난 두 명의 외톨이는 오는 10월 4일 안방극장에 따스한 감동을 전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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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KBS 드라마스페셜 2019의 두 번째 작품 ‘웬 아이가 보았네’는 각자의 이유로 사회로부터 소외된 남자와 소녀의 이야기다. 갈등과 반목, 편견과 비난이 넘쳐나는 세상 가운데에서 외톨이들이 그리는 동화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순호과 동자의 특별한 공생이 각박하고 답답했던 시청자의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KBS 드라마스페셜 2019 ‘웬 아이가 보았네’, 오는 4일 금요일 밤 11시 KBS 2TV 방송.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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