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는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극 중 살인 사건의 피해자 황금옥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동백(공효진 분)이 살인 사건의 범인, 까불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 서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동백이 어떻게 살인 사건의 목격자가 되었는지 드러났다. 한 성당의 CCTV 영상으로 시작된 장면 속 황금옥(이진희 분)은 동백과 성당에서 만난 친한 언니이자, 피부관리사였다. 동백이 태닝 기계에 들어간 사이 예약 전화가 왔고, 예약을 받은 금옥은 “대운이 깃드는 날이니 문을 활짝 열어두라”라는 운세를 읽으며 행복해했다. 곧 바로 예약자 즉, 까불이가 찾아왔고 금옥은 그렇게 살해당했다.
이진희는 살인 사건의 중심에서 긴장감 있는 전개를 이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금옥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몰입을 더했다. 특히 극 중 범인의 표적이 됐음을 느끼는 짧은 순간을 일렁이는 눈빛과 불안감으로 가득찬 표정으로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이입을 유도하며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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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연극 ‘어머니’를 통해 데뷔한 이진희는 단아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로 대학로에서는 이미 정평이 난 배우. 연극부터 뮤지컬, 영화와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렇듯 매력적인 비주얼과 연기력까지 겸비한 이진희. 특별출연임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한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진희는 오는 10월 첫 방송되는 SBS ‘VIP’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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