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료비 '2조원 시대'...가파른 상승세 당분간 계속될 듯

순위권 전남·경북·경남 노년 인구 비율 높아 상승세 견인

기동민 "노인성 질환 지원체계 구축 시급"

/연합뉴스

지난해 치매로 인한 진료비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치매 진료 현황’을 보면, 작년 치매 진료비는 2조1,835억원이었다. 진료비는 2015년 1조4,899억원, 2016년 1조7,330억원, 2017년 1조9,598억원, 2018년 2조1,836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만 1조1,280억원이 소요됐다. 지난 4년 반 동안의 진료비는 8조4,942억원이다.



진료인원 10명 중 9명은 70세 이상 노인이었고, 여성 환자 비율이 71.4%로 남성보다 3배가량 많았다.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18.5%, 44만5,000명)였고, 그다음으로 서울(13.1%, 31만6,000명), 경남(8.4%, 20만2,000명), 경북(8.1%, 19만5,000명), 전남(7.7%, 18만5,000명) 순이다. 순위권에 오른 지역 중 전남, 경북, 경남 지역은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순위에서 각각 1∼3위를 차지한 지역이라 치매 진료비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 의원은 “우리나라는 2017년 노인인구가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2060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43.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성 질환 진료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