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수상을 위해 경기하지 않습니다. 그저 더 많이 우승하기 위해 경기할 뿐입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미국)가 자신에게는 타이틀보다 우승 트로피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켑카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개막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 투표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켑카는 2018~2019시즌에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3승을 챙기고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내줬다. 메이저 우승은 없지만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페덱스컵 챔피언이 된 매킬로이에게 표를 던지는 동료들이 더 많았다.
켑카는 “상을 받기 위해 경기하지 않는다”며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 얘기를 꺼냈다. 그는 “제임스는 최우수선수(MVP)에 네 번밖에 뽑히지 않았지만 그가 단지 4년간만 최고 선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선수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선수가 자신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뜻으로 들렸다. 켑카는 또 “3월부터 신경 쓰였던 무릎에 간단한 줄기세포 시술을 8월에 받았다”며 현재는 몸 상태가 100%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7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더 CJ컵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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