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8·사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 예술감독직을 사임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밍고는 이날 일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내 명성을 깨끗하게 하도록 노력하는 동안 예술감독으로서 LA 오페라에서의 직무는 그만두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시간 이후 LA 오페라에서 예정돼 있는 모든 공연 스케줄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도밍고는 지난 1998년부터 LA 오페라 예술감독직을 맡아왔다. LA 오페라는 도밍고가 수십 년간 동료 성악가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자 진상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도밍고는 성희롱 의혹 보도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부정확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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