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취업에 성공하고도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사 직후 사표 쓰는 사람을 일컫는다. 국립국어원 오픈 사전인 ‘우리말 샘’에는 취직한 회사에 만족하지 못해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취업을 준비하는 20대를 이르는 말로 설명한다.
5월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41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전체 입사자 대비 입사 1년 미만의 조기퇴사자 비율이 평균 31.4%로 나타났다. 아무리 취업이 어려워도 회사가 본인과 맞지 않으면 조기퇴사도 불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 자조하는 말로 유행했다. 이태백의 경우 시장경제와 사회구조적 문제가 백수를 양산한 결과인 반면 이퇴백은 세대 간 가치관의 변화로 스스로 백수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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