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돕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7명에게 장기 기증을 한 고(故) 김선웅군의 1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라파의 집’에서 김군 1주기 추모예배를 했다. 김군의 가족과 지인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라파의 집에 심어진 김군을 기리는 식수와 기념촬영도 했다. 김군은 지난해 10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유가족은 생전 김군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정했고 김군은 모두 7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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