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경제에 대한 경제단체장들의 인식은 문 대통령과 매우 다르다. 박 회장은 “경제가 이렇게 버려지고 잊힌 자식이 되면 기업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눈앞이 깜깜하다”고 했고 김 회장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등 노동 규제로 현장은 매우 지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경제사령탑의 인식도 비슷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4%로 제시했지만 여러 가지 경제상황과 여건을 감안할 때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실토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과의 갈등 심화 등을 근거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1.8%로 내렸다.
경제가 가장 튼튼하다던 미국에도 어느덧 침체 신호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미국이 흔들리면 그러잖아도 쪼그라들던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다. 경제단체장들과의 만남은 이런 엄중한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경기침체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혹시라도 조국 사태 수사와 관련한 물타기 의도가 있다면 상황을 오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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