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지난 1년간 방송된 드라마를 대상으로 지상파 3사, 케이블 채널, 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합해 시상하는 국내 단일 부문 최대 규모의 드라마 시상식이다.
국내 모든 드라마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최고의 권위 있는 시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기영은 지난 9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으로 남자 우수 연기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2019년 대세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극 중 강기영은 열여덟 아이들과는 또 다른 청춘의 순간을 지나고 있는 초짜 선생 ‘오한결’ 역을 맡아 어른의 성장통을 탄탄하고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처음으로 교사 역할에 도전했던 강기영은 학원물 속 교사 캐릭터의 전형성에서 탈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독보적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작품이 가진 의미를 완성했다.
강기영은 “사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염치없이 교복을 입었었다”라고 유쾌하게 운을 뗀 뒤 “이번에 교사 역할을 제안받아 그만큼 불안감이 좀 컸는데 그래도 촬영에 들어가니 단 하루도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즐겁고 또 즐거운 현장이었다”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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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분위기를 이끌어준 옹성우 배우 외 천봉고의 모든 아이들과 심나연 감독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열여덟의 순간’ 팀과의 추억 어린 소감으로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덧붙여 그는 “지난 5월 ‘결혼’이라는 큰 경사가 있었다. 이어, 이렇게 밖에서도 큰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해준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측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연기하겠다”라며 작품 안팎으로 뜻깊은 한 해를 보낸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올 한해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한 활약으로 연기력은 물론, 화제성과 흥행률까지 모두 겸비한 배우로 자리매김한 강기영.
이러한 대중들의 큰 성원에 힘입어 강기영은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에서 김래원(재훈 역)의 연애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직장 동료이자 절친 ‘병철’ 역을 통해 개성 만점 캐릭터와 현실 공감 연기의 결정판을 선보이며 그만의 캐릭터사(史)를 새로이 써내려가고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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