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목)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 11-12회에서는 27년 만에 재회한 조정숙(이정은 분)과 동백(공효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황용식(강하늘 분)에 의해 발견된 정숙은 해맑은 모습으로 첫 등장, 단 한 마디의 대사 없이도 안방극장을 놀라움으로 가득 채웠다. 이어 정숙의 등장으로 인해 동백의 아픈 과거가 밝혀졌지만 아무 말 없이 박카스를 마시고, 웃기만 하는 장면은 그의 증세를 짐작케 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를 온전히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동백에게 꺼낸 첫마디 “아가”라는 호칭과 더불어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너는 예뻐졌다, 사랑받고 사는 계집애처럼, 얼굴이 분홍이다”라는 말로 그의 마음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는가 하면, 온종일 동백의 집을 청소하며 “사장님”이라는 호칭으로 그의 눈치를 보는 등 정숙이 그간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추측 가능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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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배우 이정은은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소름 끼치는 엄복순 역으로 열연을 펼친 것에 이어 탄탄한 조연들과 견고한 극의 짜임새로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의 바통을 넘겨받게 됐다. 이번에는 이전 작품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찾아와 그녀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덕분에 변신의 귀재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편, 이정은의 첫 등장으로 반가움이 넘쳤던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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