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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탁' 지나가자마자…제19호 태풍 '하기비스' 10일쯤 발생 가능성

/연합뉴스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남긴 제18호 태풍 ‘미탁’이 소멸한 가운데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4일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약한 회전기류가 포착됐다.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게 되면 이 태풍에는 ‘하기비스’라는 이름이 붙게된다.

필리핀이 제출한 ‘하기비스’는 ‘빠름’이라는 뜻이다. ‘하기비스’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수치모델 상으로는 며칠 이내에 태평양에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아직 조짐이 뚜렷하지는 않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원도에 폭우가 쏟아진 3일 인제군 신남리 주택가에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 방향으로 올지는 언급하기 이르다”며 “통계를 살펴보면 올가을 우리나라가 추가로 태풍 영향을 받을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배제할 수도 없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미탁’을 포함해 모두 7개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지난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한편 제18호 태풍 ‘미탁’은 3일 오후 12시 기준 울릉도 북북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1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와 함께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윈디닷컴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이르면 오는 10일쯤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윈디닷컴은 미국과 유럽의 예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해외 기상정보서비스다. 국내 많은 기상전문가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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